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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곤
가족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최평곤(1958-)은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아 공주 우금치에 거대한 ‘대나무 인간’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줄곧 대나무를 씨줄, 날줄로 엮은 대형 공공 설치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후 평창비엔날레, 프로젝트 대전, 양평환경미술제 등의 수많은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평곤은 2000년대부터 대나무를 엮는 방법으로 다양하고 거대 한 인체를 표현 해왔다. 자연과 인공, 생태와 문명을 넘나드는 명상적 메시지를 던지는 그의 거인상들은 때론 가족을 보듬어 안고, 때론 불굴의 의지를 드러내듯 주먹을 움켜쥐고 서 있으며, 때로는 생명의 어머니인 바다에서 걸어 나오기도 한다. 〈가족〉(2007)은 가운데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와 좌우의 자녀 두 명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고요함 속에 무한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모성애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