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은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작은 것으로부터》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경기작가집중조명은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심층 조명하고자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협력하여 마련된 기획전입니다. 이번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는 신작과 더불어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의 작업 28점을 선보입니다. 

《작은 것으로부터》는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 작가가 작업에 임하는 태도에서 출발하여 그들의 작품 세계를 살핍니다. 때로는 거대한 의미보다 작은 순간에서 엿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작가(팀)의 작업이 시작되는 작은 순간들에 집중해 이것이 현재의 조형적 형태를 이루게 된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작은 것’은 단순히 크기의 문제가 아닌,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이자 작업을 만들어 가는 방식입니다.

세 작가(팀)은 작은 조각에서 출발해 제도, 사회, 물질과의 관계로까지 시선을 확장했습니다.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는 유희적 태도로 주변과의 협업을 작업으로 끌어들이며, 이를 전시와 퍼포먼스, 출판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 냅니다. 이들이 만드는 <킴킴 갤러리>는 단순히 전시 공간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작가와 작품, 미술계의 구조를 다시 생각하는 실험입니다. 고정된 장소 없이 제도의 경계에서 움직이는 이 프로젝트를 이번 전시에서는 공공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박혜수는 개인의 작은 이야기들을 모으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한국 사회의 현상과 정서를 조형적으로 담아냅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작가가 축적한 탈북민과 시위 참여자, 관람객의 이야기를 공감각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최수앙은 매일 반복되는 조각 행위를 통해 인체의 부분을 바라보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전시에서는 공간을 점유하는 규모의 신작과 조각 이외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간과 물질이 쌓여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전시를 따라가며 이들이 만들어낸 조형 언어와 감각들을 살피다 보면 20년 넘게 쌓아 온 이들의 시선과 태도를 마주치게 됩니다. 작은 균열에서 큰 변화가 시작되듯, 《작은 것으로부터》를 관람하는 우리도 작은 시작들이 만들어 낼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 바랍니다. 

장소

경기도미술관 전시실 1·2

참여작가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

후원

삼화페인트

기획

유채린 학예연구사

주최주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협력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

개막식

2025년 11월 19일(수)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