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시대 미술의 현장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2025. 07. 24. ~ 2025. 10. 26.
경기도미술관 전시실 1,2,4, 지면층 내외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오는 7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2025 동시대 미술의 현장’의 일환으로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인 김형영(1944~2021)의 동명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이 초래한 기후 재난의 회복을 ‘자연의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는 해와 달, 바람과 파도, 대지와 바다, 나무와 강처럼 영속적으로 순환하는 자연에 비해, 인간은 그저 잠시 스쳐가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이 전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라는 대변동의 시대에 공감하며, 바닷모래와 바람, 강과 나무, 인간과 인공 환경이 나누는 대화에 귀 기울인다.
참여 작가들은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주제를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흙, 공기, 물은 예나 지금이나 생명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그렇다면 과학 중심의 현대 세계관 속에서, 우리는 왜 여전히 이러한 모호함을 이야기해야 할까?
이번 전시는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를 예민하게 감각하고, 천천히 조응할 수 있는 순간을 예술을 통해 제안한다. 기후 위기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이자, 우리가 전 생애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예술은 현실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실천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전시는 강한 메시지를 외치는 수단이 아니라, 예술을 매개로 자연의 웅장함과 섬세함을 마주하고, 그 앞에서 경외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가 기후 위기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자 하는 마음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더 나아가 인간 존재와 죽음에 대한 근원적 성찰로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 전시 해설(도슨트) 프로그램과 연계 행사 등 자세한 내용은 전시 기간 중 경기도미술관 공식 누리집(https://gmoma.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