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이웅배 개인전 금 - 속 놀이》
2013. 12. 14. ~ 2014. 03. 30.
경기도미술관 1F 프로젝트 갤러리
작가 이웅배는 거리를 두고 일방적으로 ‘쳐다보는 조각’의 의미를 반성한다. 작품에서는 ‘만짐’과 ‘놀이’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와 표현 방식으로 제시되는데, 금속 파이프가 가질 수 없는 최대한의 사랑으로 원재료를 거역하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의 작품은 거대한 산업적인 금속의 의미와 달리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색으로 다시 태어나 작품은 인간을 만지고 인간은 작품을 만지며, 관람객이 즐기는 작품으로 변화된다. 그럼으로써 모더니즘 예술의 의미를 바꾼다. 모더니즘 시대까지 작가와 관람객 사이에서나 아니면 사람 사이에서의 ‘타자’의 의미는 대립적이거나 적대적인 관계로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적대적인 의미를 버리고 ‘하나됨’을 꿈꾸며 공동체를 향하고 있다.
하나의 공간을 장악하는 리드미컬한 선은 공간을 꿈틀거리듯 움직여 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 선들은 바로 외부의 공간을 가로 지르고 있어 그 선이 빈 공간과 함께 형태를 보여준다. 이들의 중요한 점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많은 공간을 유동적으로 보여준다. 이 사이는
단순하게 볼륨과 볼륨 사이만이 아니라, 하나로 공동체를 이루는 다양한 개인들, 다양한 조각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이다.
그의 연결은 비어 있음으로 형성되는 단 ‘하나의 빈 공간’이다. 빈 공간은 말 그대로 ‘하나됨’을 통해 공동체의 본질적인 의미를 형성화시킨다. 다시 말하면 이 하나의 공간(중앙의 빈 공간)은 물질적으로 공동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공동의 몸이며 타자간의 공동의 공간(空-間)이다. 그래서 이 배관을 연결, 접합하는 것은 하나의 공동의 몸, 즉 공동체라는 의미를 표현하는데 적합한 소재이다.
강태성(예술학)의 전시평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