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소장품
박용석
서울, 부산 모더니즘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한 박용석(1972–)의 작업은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는 사소한 것들을 관찰하면서 시작된다. 작가의 관찰은 의문을, 의문은 원인을 낳으며 작업이 진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작가가 다루는 사소한 것들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그 의미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드러내게 된다. 박용석은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서울 뉴미디어페스티벌 최고구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 부산 모더니즘〉(2001)은 개발 시대 도시에 들어선 집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서울 대부분 다세대 주택 옥상에는 물탱크가 있다. 물이 부족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울의 물탱크는 대부분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왜 물탱크를 노란색으로 칠해야 하는지를 누구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서울 사람들은 노란색 물탱크를 보아오며 노란색은 당연히 물탱크 색으로 여기고 있고, 서울의 물탱크는 도시의 그리드에 하나의 좌표처럼 옥상에 놓여 있다. 반면 부산의 물탱크는 대부분 파란색이다. 노란색에 비해 세균을 억제한다고 해서 칠한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바다가 있는 도시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서로 다른 두 도시의 물탱크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도시의 삶이 조작되기 쉽고 견고하지 못하며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 관습적인 태도를 재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