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소장품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
함양아(1968–)는 드로잉, 조각, 오브제,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실험적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인간의 삶을 기저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담아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나와 우리, 그리고 세계를 어떤 시선과 태도로 바라보아야 할지 함께 모색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함양아는 서울대학교에서 회화를, 동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한 후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작가는 2004년 박건희문화재단 다음작가상,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가 최우수상, 2008년 에르메스 미술상과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06년 네덜란드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등 서울, 뉴욕,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등을 오가며 국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크린 위로 하나 둘, 개체들이 등장한다. 개체들은 모여 전체를 만들어낸다. 어디선가 나타난 개별들을 쫓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의되지 않는 파노라마 2.0〉(2019)은 현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경제 성장과 세계화는 결국 경제 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지점에 주목한다.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을 비롯해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개별적인 개체와 사건들이 복잡하게 상호 연결된 관계망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궁극적으로 어떻게 하나의 서사를 그리는지 보여준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앞으로 나와 우리, 그리고 세계는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추구해야 할 지점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