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19 릴레이 2인전: 박미라 《밤물결》 2020. 07. 21
퀀텀점프 2019 릴레이 2인전: 박미라 《밤물결》
경기도미술관, 2020년 1월 19일까지 ‘퀀텀점프 2019 릴레이 2인전’ 박미라 작가의 ‘밤물결’ 개최
감정의 취약성과 예민함이 가장 고조되는 ‘밤’이라는 시간성에 주목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과 경기창작센터는 11월 19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퀀텀점프 2019 릴레이 2인전’ 중 두 번째 전시인 박미라 작가의 《밤물결 The Waves at Night》을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퀀텀점프’는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가 협력하여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그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담은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부터 이어온 프로젝트이다.
2019년 ‘퀀텀점프 릴레이 2인전’의 두 번째 작가는 박미라(b. 1982)이다. 도시의 산책자가 되어 주변을 산책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검은 그림자들을 들추어 기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박미라 작가는 마치 범죄현장의 수사요원들이 단서를 수집하듯 주변을 살피며 도시의 작은 틈새의 변화들을 감지하고 조사한다. 작가는 주로 검은색의 재료를 사용해 평면이나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여 겹겹이 쌓인 여러 층위의 이야기를 관찰자의 시선으로 파헤친다.
이번 전시는 감정의 취약성과 예민함이 가장 고조되는 ‘밤’이라는 시간성에 주목한다. 세 편의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15점의 드로잉으로 구성된 《밤물결》은 어두운 밤에 더욱 증폭되는 공포, 불면증, 빛의 부재, 어둠, 암흑, 검은색 등의 키워드와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한 편의 가상의 이야기이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은 시각적인 감각은 퇴화되지만 다른 감각들은 점점 예민해지는 시간이다. 작가는 이러한 밤의 양면성에 흥미를 가지고 종이에 펜으로 하나하나 기록하듯 그리는 작업을 통해 텅 비어있는 것 같은 검은색의 밤풍경을 수많은 의미와 이야기들로 채워나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벽에 직접 드로잉을 하고 그 위에 드로잉 애니메이션을 투사하는 방식을 사용해 작가가 최근 연구하고 있는 움직이는 벽화 개념을 시각화하였다. 작가의 상상이 만들어낸 수상한 도시의 밤풍경을 산책하듯 돌아보며 도시의 산책자가 되어보자.
프로젝트명인 ‘퀀텀점프(Quantum Jump)’는 하나의 에너지가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물리학 용어로,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는 이 프로젝트가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이 약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관람료 무료)
‘퀀텀점프(Quantum Jump) 2015-2019’ 선정작가
2015년 민성홍, 고우리, 홍란, 편대식
2016년 송민규, 하석준, 김동한, 황경현
2017년 허우중, 이수진, 전우연, 빈우혁
2018년 김재민이, 홍장오, 이지연, 강주리
2019년 정재희, 박미라
■ 박미라 작가 약력 (세부 약력 별첨)
박미라는 경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작품지원과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문래창작촌 지원사업에 선정 되었다. 지금까지 북노마드 a.space의 개인전을 비롯해 총 3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내년에 에이라운지 갤러리에서 개인전 개최 예정이다. 《경기 아카이브_지금,》(2018, 경기도미술관), 《3인의 목격자》(2014, 신한갤러리), 《코리아 투모로우》(2013,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신화와 전설》(2013,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 출품작 참고 이미지
박미라_시끄러운 유령들_2019_드로잉 애니메이션_2분 29초_스틸 이미지
박미라_삼키는 마음_2019_드로잉 애니메이션_1분 31초_스틸 이미지
박미라_스위치온_2019_드로잉 애니메이션_2분 19초_스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