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학교연계프로그램 G뮤지엄스쿨 수험생
미술과 음악 사이
2019. 12. 10. ? 2019. 12. 13.
미술과 음악의 사이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강좌 및 체험 프로그램
강사소개 (현대미술작가)
안광휘
안광휘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부각되는 요소는 힙합이다.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2000년대 초 중반은 케이블 TV가 개통되며 다양한 콘텐츠가 미디어에 노출되기 시작하고, 인터넷과 컴퓨터 기술이 급부상하여 정보교류의 여건이 물리적,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나면서 한참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이 흐름과 함께 언더그라운드와 독립 음악 신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힙합의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아졌다. 작가는 또래 친구들과 힙합 동아리를 창설한 적도 있고, 오랜 시간 동안 직접 힙합 음악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처럼 힙합은 작가에게 가장 오래되고 익숙한 재료이다. 작가가 활용하는 것은 힙합의 음악적 형식만이 아니다. 안광휘는 인터넷에서 실체 없이 부유하고 끊임없이 생산되는 이미지와 미디어의 흐름에 대해서 연구해왔는데, 이를 작업으로 소화하기 위해서 힙합의 방법론을 차용한다. 힙합은 기득권층에 대한 반항심과 사회 비판적 정서에서 시작됐지만, 딱히 자본주의를 거스르지 않고, 주류 문화에 편입하고자 하는 욕망을 숨기지도 않는다. 안광휘는 작가로서의 삶과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부유하는 여러 이미지를 대하는 자신의 반응과 생각을 힙합 문화의 양면적 태도에 비유한다.
유민혜
유민혜 작가의 작업은 음악적 언어와 소리의 파장을 이용하여 개인의 미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정서적 체험으로 구성한다. ‘ㅁ에 관하여’ 시리즈 작업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장소인 염전과 비슷한 방식의 설치물과 그 주위로 3개의 소리를 담은 스피커를 설치했다. 각각의 스피커에는 천일염을 밀어내는 나의 행위로부터 녹음된 소리, 연주자의 관악기를 통한 바람소리, 또 다른 베이스 연주자의 태양 소리를 담아두었다. 천일염을 대하는 나의 일에 전문 연주자들로부터 그들만의 음악적 언어와 소리의 파장을 통해 바람과 해를 전시공간에 함께 놓아두는 것이다. 음악가가 미세하게 벗어 난 음정이나 박자를 조율하며 전체 곡을 완성해 가듯이, 작가의 작업의 작은 구성 하나하나를 잘 조합하고 배치해가며 전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예린
이예린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보여준 음악과 시간 탐구의 연장선으로 `악보 거꾸로 쓰기’를 통해 음악이나 소리의 시각적 형태를 변형시키는 실험에 도전하고 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변주곡’의 악보를 캔버스 위에 거꾸로 쓴 드로잉과, 그것을 악보로 만든 뒤 연주한 곡을 함께 전시하기도 하며, 이는 악보 드로잉으로 시각화한 소리가 다시 새로운 음으로 재탄생함과 동시에 작가가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변형된 음들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를 내포한 작업을 하였다. 작가는 기존 공간에 관한 반영성에서 확장되어 공간 분 아니라 시간성에 대한 반영의 문법을 대응해보며 작업 중이고 시간에 관한 반영의 표상은 음악의 악보형태로 나타내는 작업을 한다.
서혜민
서혜민 작가는 시대에 따라 변화한 음악의 구조와 작곡법은 과거이고 현재였던 음악 수용자들의 감정을 낯섦에서 익숙함으로 반복해 이동하게 했다. 창작자(제공자) 본인 역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소리를 다루는 작업의 확장으로 청각적 익숙함과 낯섦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어쩌면 익숙함이 낯섦을 탐구하는 원동력일지 모른다. 아이러니한 것은 누군가에게 익숙한 소리가 어떤 이에게는 여전히 낯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의 낯섦은 청각적 경험의 부재에서 발생한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 불편한 질감, 극한의 반복, 흐트러진 공간감, 부조화의 조화 등 새로운 룰과 호흡을 탐구하며 비가시적인 소리의 익숙함 속 낯섦을 발견하고, 비물질의 시각 화와 물질의 청각화 등 감각의 지점을 재구성 하고자한다.
12월 10일(화) | 12월 11일(수) | 12월 12일(목) | 12월 13일(금) | |
안광휘 | 이예린 | 유민혜 | 서혜민 | |
시간표 | 진행순서 | 내용 | ||
1 | 10:00 ~ 10:10 | 미술관 소개 | 미술관 소개 및 홍보 | |
2 | 10:10 ~ 10:15 | 강사소개 | 현대미술 작가 소개 | |
3 | 10:15 ~ 11:15 | 강연 | 음악과 미술의 사이 – 작품 소개 및 감상, 제작과정 설명 등 작업 이야기 |
|
4 | 11:15 ~ 11:25 | 질의응답 | 학생들의 질의응답 | |
5 | 11:25 ~ 11:45 | 체험활동 | 음악을 엽서에 담기 | |
6 | 11:45 ~ 11:55 | 마무리활동 | 설문지 작성 및 단체사진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