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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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보고서
기간/ 2017.04.28(금) ~ 2017.07.09(일)
장소/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주최
경기문화재단
주관
경기도미술관
협찬
삼화페인트, 산돌구름
참여작가
김영글, 김인숙, 박경근, 배종헌, 옵티컬레이스, 윤정미, 이소영, 이은우, 조동환 + 조해준, 주세균, 지지수, 찬하우춘, 심치인, 샤오이농 + 무천
경기도미술관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 보고서 Family Report> 전시를 개최합니다. ‘가족’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사회 제도입니다. 사회가 변화하면 가족의 개념과 형태 역시 달라집니다. 그만큼 사회의 변화와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보고서>전은 ‘가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통해 급변하는 현대사회 안에서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향기로운 꽃들이 만발하는 봄날, 경기도미술관의 전시에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기대합니다.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opens its doors to the exhibition Family Report in May, which is known as “family month” in South Korea. A family is a social structure that’s existence is as old as human history. As society has experienced change, the concepts and forms of a family has also changed, due to the direct correlation between them. Family Report examines how the definition of family has changed in this rapidly developing modern society through contemporary artworks which can be categorized under the theme of ‘family,’ providing viewers an opportunity to reflect on the value and meaning of family, which has been unaffected by time. In springtime when the air is full of the refreshing smell of flowers, the exhibition a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ticipates your show of support and attendance.
주요작품
김인숙
작가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일본 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한국과 일본, 북한 세 국가의 문화와 세대, 사회 변화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주목해왔다. <사이에서, 어느날>은 삼대가 함께한 전통적인 개념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재일교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사진에 담아 세대와 세대 사이,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사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얼웨딩>과 <가족이 되는 집, 컴온잔치>는 ‘결혼식’이라는 의식을 통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과 확장되는 가족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작가가 경험해온 세 국가의 결혼 문화를 토대로 만들어낸 새로운 결혼 의식을 두 차례에 걸쳐 실제 작가의 결혼식 퍼포먼스로 진행한 기록으로, 신랑 신부를 둘러싼 공동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의식을 함께 하며 새로운 ‘가족’을 이루어간다. 작가 는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김인숙 작가 작품 전시 이미지입니다.
윤정미
사회적 통념과 이데올로기의 재생산을 위 한 분류 체계에 대한 관심을 사진작업으로 진행해온 작가는 동일한 소재의 다양한 대상을 유사한 구도로 촬영하여 특정한 사회적 단상을 보여준다. <반려동물> 시리즈는 작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막내아들, 강아지 ‘몽이’로부터 시작되었다. 작가는 주변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수십 명의 지인들, 또 그들의 소개와 SNS 모집을 통해 대상을 확장하였다. 강아지, 고양이, 토끼, 거북이, 이구아나까지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반려동물> 시리즈는 동물에 관한 사진이라기보다 동물과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도시 사람들과 그들이 속한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제목에 표기한 동명(洞名)과 사진 속 배경이 된 거실, 침실, 작업 공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구의 수 등 반려동물과의 가족사진을 통해 제 공되고 있는 여러 정보들은 동시대 한국 사회의 가족의 형태, 주거 형태, 생활양식 등을 가늠케 한다.

윤정미 작가 작품 전시 이미지입니다
배종현
자신이 처한 현실들을 있는 그대로 작품의 주제로 삼아온 작가는 삶의 변화, 그 변화에 따르는 스스로의 반응을 기록하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두 아이를 둔 아빠이자, 남편이고, 가장인 작가의 아주 사적인 고백이라 할 수 있는 전시작품들은 커다란 사회의 축소판인 가정이 크고 작은 갈등들로 인해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가져 다 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어떤 거인>은 아이가 태어난 후 모든 일상이 아이에게로 빨려 들어갔던 육아 노동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미인>은 임신중독으로 힘들어했던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남편의 관점에서 표현한 작품이다. <가장>은 가부장의 권위와 위상이 사라진 현대 사회의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가장의 모습을 담았다. <엘리자베스 카라를 한 가족사진>은 반려견 ‘산이’와 작가의 4인 가족이 함께 촬영한 대형 가족사진으로 가족 구성원들의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욕망과 사회적 억압 사이에서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가족상을 보여준다.

배종헌 작가 작품 전시 이미지입니다
샤오이농+무천
작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중국의 현대사에 주목해왔다. 샤오이농+무천은 부부작가로 중국의 전통적 관점에서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가족도감> 시리즈는 30대 이상의 중국인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가족사진이다. 사진 속의 부모 세대는 문화혁명을 거쳐 중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세대들로 사회의 변화에 따라 사회주의적 노동과 교육, 그리고 자본주의적 노동과 시장원리를 함께 겪어왔다. 하지만 자녀 세대는 자본주의적 시장원리와 사고만을 갖고있는 세대들이다. 작가는 이러한 양분 된 세대 간의 문제를 중국의 전통적인 파노라마식 가족 족보(族譜)를 통해 보여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입고 있는 상의는 인민복과 건축복으로 사회주의적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하의는 치마, 신발, 양복 등으로 시장경제 체제의 현대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중국 전통 문화 안에서 사회와의 관계, 가족의 중요성, 가족 간의 지배적 구조(가부장제), 가족의 종법(從法) 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샤오이농무천 작가 작품 전시 이미지입니다
심치인
작품 <쥐족>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프로젝트로 북경의 아파트 지하 벙커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한 작품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이주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국영지하벙커 혹은 건물의 지하에 집단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을 ‘쥐족(鼠族, Rat Tribe)’이라고 표현한다. 그들은 네 평 남짓한 개인공간에 모여 살며, 공동의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한다. 중국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1950년대부터 북경에서 신축되는 모든 건물에 지하 벙커 설계를 의무화했다. 냉전체제가 끝나고 오랜 기간 빈 채로 남아있던 지하 벙커는 급성장하는 중국의 경제 발전으로 북경에 몰려든 이주민들의 새로운 안식처가 되었다. 중국은 1990년 개혁개방정책의 결과물로 도시로의 이주가 급격하게 발생하였고 농촌지역의 노동력 부재 현상과 더불어 도시의 주거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도시 이주민들은 새로운 사회적 시스템으로 형성된 1인 가족, 또는 공동체 가족 등의 신 가족 형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들의 가족 형성은 단기간에 형성되고 해체되기를 반복한다. 작가는 중국의 새롭게 등장한 가족에 대한 모습을 기록 영상과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심치인 작가 작품 전시 이미지입니다
주세균
작가는 ‘움직이는 의미들’과 ‘기준 없는 정의들’로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현대 사회 속에서 기성의 규범을 뒤틀어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작업을 통해 작가만의 의미 체계를 모색해왔다. 전통과 규준, 기호와 재현, 인식과 오인 등의 문제의식들을 국기, 패턴 디자인, 도예, 캘리그래피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해온 작가는 <텍스트 도자기> 시리즈 이후 기존의 공적인 기호 체계에 대한 관심을 사적인 의미 체계로 이동시킨다. <텍스트 도자기> 시리즈는 ‘노력’,‘정직’, ‘근면’, ‘도전’ 등 성장기에 부모와 식탁에서 나눈 대화 가운데 삶의 지침이 된 단어들을 회전시켜 환의 형태를 만들고 그 형태를 그대로 도자기로 제작한 것으로 물질과 생각의 운동과정이 혼성적으로 결합된 오브제이다. <저녁식사>는 <텍스트 도자기> 시리즈의 연장선 상에 있는 작업으로, 고향에 사는 부모와 함께한 저녁식사 시간을 기록한 영상작업이다. 작가의 어머니가 정성스레 저녁메뉴를 준비하고 앞서 언급한 특정한 가치를 담은 단어를 시각화한 식기에 음식을 담아낸 후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 작가는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하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묻는다.

주세균 작가 작품 전시 이미지입니다
조동환+조해준
작가(조해준)는 화가 지망생이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미술교사로 살아온 아버지(조동환)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우리 역사의 태동과 흐름을 미시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아버지가 살아온 굴곡진 삶의 기억을 다큐멘터리 드로잉으로 기록한 작품들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의 변천을 아버지의 관점에서 담아낸다. <사이의 풍경>은 도깨비와 유에프오를 소재로 실제 있었던 사실이라고 믿기 힘든 민담에 가까운 경험을 아버지와 누이가 작가에게 들려준 일화에서 시작한다. 구술과 대화 중심의 이전 작업들에 상호 신체적인 행위가 덧붙여진 이번 작품은 실재하거나 실재하지 않는 대상과의 만남 속에서 아버지와 작가 사이의 각자 다른 관점을 드러내며 ‘사이의 풍경’을 그려낸다.

조동환,조해준 작가 작품 전시 이미지입니다
이소영
작가는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는 작업을 통해 핀란드, 카자흐스탄, 라오스, 미얀마, 상하이 등지에서 체류하며 나약함, 박탈, 이주와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