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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된 벽》 참여작가 인터뷰 – 크리스티앙 자카르
관리자 - 2018.06.15
조회 158

크리스티앙 자카르, 그을음의 악보, 2018, 벽에 연소성 젤

크리스티앙 자카르(1939년생)

크리스티앙 자카르는 불을 이용하여 벽면에 그을음을 남김으로써 추상적인 패턴을 만들어 낸다. 불의 움직임이 벽과 만나 운율과 리듬감이 있는 추상회화를 새겨낸다. 이는 동굴 벽화와 같은 원시적 회화를 연상시킨다. 연소된 흔적과 그을음으로 가득 채워진 벽면에는 회화의 전통적인 재료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작업하는 과정에는 물감도 붓도 없으며, 오직 불의 타오름과 소멸만이 반복된다. 작업의 과정에서 도구로 활용되었던 불과 연소성 젤, 그리고 지지체로서의 벽면은 그 자체로 실존하는 작업의 결과물이 된다. 불의 연소과정은 시와 같이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방식으로 생의 명멸을 환기시킨다. 불에 타고 남은 젤의 화석화된 흔적과 재로 가득한 벽화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떠올리게 하거나 타올랐던 순간의 에너지를 환기시킴으로써 제의적이고 숭고한 공간을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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