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7월 구동희

구동희
실뜨기와 정전기
구동희(1974-)는 2000년대 초반 싱글채널비디오 작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점차 사진, 조각, 설치 등으로 작업의 영역을 넓혀왔다. 작가는 일상적 경험을 토대로 특정 개념과 구조를 추출하고 이를 제작 과정에서 변형, 해체하면서 전혀 새로운 내러티브를 생성한다. 2008년 개인전 타이틀 ‘합성적 체험’과 같이 작가는 주로 서로 모순된 부분들을 합성하는 편집 방식을 사용해 단순한 이미지의 편집을 넘어 두 개의 다른 트랙으로 구성된 이야기나 이미지를 한 공간에서 합성된 것처럼 만들어나간다. 결국 비디오, 사진, 설치로 시각화된 구동희의 작업은 일반적인 통념을 벗어나기 때문에 일상적인 사고로 한눈에 독해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이는 구동희의 작업 대부분을 이루는 특징으로, 모호함이 주는 새로운 감각체계의 경험을 제시한다.
〈실뜨기와 정전기〉(2007)는 두 남녀의 몸에 복잡한 실뜨기를 하듯 가로지르는 실들이 갑자기 정전기 반응을 일으키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다. 판타지 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와이어 액션,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인 크로마키 등의 눈가림 장치들을 겉으로 드러내 불가능한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준다. 영상에 등장하는 장소, 크리스털 장식, 촛대, 와이어로 묶인 남녀의 신체 등 영상의 각 요소들은 조각, 설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는 작가가 평소 영상 뿐 아니라 입체 작업에 사용하는 메타포를 극대화하는 작업 방식과도 동일하다.
2007
싱글채널비디오, HD, 컬러, 사운드
11분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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