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7월 김기린

김기린
안과 밖
김기린(1936-)은 1936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출생하였다.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와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1960년대에는 순수한 흑과 백의 평면회화를 오브제화하는 작품 경향을 보여주었고, 1970년대에는 사각의 캔버스 안에 작은 사각형을 구성하여 평면 모노크롬 작업을 심화시키는 작품을 선보였으며, 이후 작품에서는 화려한 원색과 점을 기본 단위로 사용하는 이원적 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보여주었다. 김기린은 작품을 제작할 때 항상 유화물감만을 사용하고 미리 신문지로 기름기를 걸러내는 특별한 작업과정을 거쳐서 캔버스 표면에 기름기가 덜한 질감을 표현해내는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1980년대에는 〈안과 밖〉 연작을 제작한다. 이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처럼 이분법적인 ‘안’과 ‘밖’이라는 제목을 가진 것으로, 단순히 색채를 평면적으로 발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색채를 화면에 쌓아 올린 후 가로와 세로로 선을 긋고 그렇게 해서 생긴 작은 사각형 속에 하나하나 점을 찍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외부에 보이는 것과 그 내부에 숨어 있는 것 사이에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철학적 질문을 던져준다. 작가는 “안과 밖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로, ‘안’이라고 단순히 ‘안’만이 아니고 ‘밖’이라고 반드시 ‘밖’만이 아닌 듯싶어, 그런 내 마음과 생각을 표현해 보고 싶어 따온 제목”이라고 말한다. 또한 흰색과 검은색을 주로 사용한 1970년대와 달리 1980년대에는 색채가 청색, 노란색, 갈색, 녹색, 빨간색 등 원색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85-1986
캔버스에 유채
195×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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