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7월 강익중

강익중
5만의 창, 미래의 벽
강익중(1960-)은 ‘3인치의 작가’로 불리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가난한 유학 시절, 아르바이트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순간의 시간을 이용해 작업하는 방식으로 3인치 정방형 캔버스를 사용하였고, 작은 캔버스들을 모아 설치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가하면서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작가는 그 일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가로서 조국을 위해, 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던 중 조국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작품을 전 세계에 설치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 때부터 시작된 어린이들의 꿈 모으기 활동은 1999년 파주 헤이리에 설치된 〈10만의 꿈〉을 시작으로 분쟁과 평화가 있는 세계 여러 곳에 설치되었다.
〈5만의 창, 미래의 벽〉(2008-2018)은 앞서 언급한 맥락에서의 대규모 설치작품이다. 대한민국 5만 어린이의 꿈을 33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완성한 어린이 벽화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모두에게 바치는, 모두를 위한 그림”이라고 하였다. 작가는 2008년 9월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그림은 세상을 바라보는 작은 창이며, 모든 사람들이 그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작가인 자신이 할 일이다.”라고 하면서 “전 세계 아이들의 그림으로 임진강에 다리를 놓고, 전 세계인들은 우리가 하나 됨을 보고, 증거하고, 남북은 축제를 열고, 임진강에 다리가 놓이는 날까지 계속 그림을 모으고 싶다.”라고 하였다. 〈5만의 창, 미래의 벽〉은 경기도미술관과 강익중 작가의 협업 하에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된 공공미술작품이 미술관의 소장품이 되고, 지속적으로 그 의미를 이어가는 활동들을 보여주는 결과물로, 공공미술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08-2018
혼합재료
10×7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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