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7월 김옥선

김옥선
해피 투게더–옥선과 랄프
김옥선(1967-)은 1996년 평범한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를 드러내 보인 누드 사진 연작 〈방 안의 여자〉를 시작으로, 일상의 공간에서 여성, 가정, 외국인 등 대상과 사회·문화적 관계를 사진에 담아왔다. 외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여성을 사적인 공간에서 촬영한 초상사진 〈해피투게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이라는 이국 땅에서의 삶을 즐기는 방식을 기록한 〈함일의 배〉(2008), 그들이 제주에서 실제 거주하는 집 실내를 배경으로 촬영한 〈노 디렉션 홈〉(2011)으로 주목받았다. 차이에 주목한 시선을 자연물로 확장한 〈빛나는 것들〉(2014) 연작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을 작가 특유의 인물 촬영 방식과 동일하게 기록한다. 작가는 최대한 표준화된 프레임과 조율된 거리감으로 다양한 존재와 다름, 특이성을 포착한다.
한국인 여성으로서 외국인 남성과 결혼한 자신의 생활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해피투게더-옥선과 랄프〉(2002)는 사적인 공간에서 ‘국제결혼’ 가정의 모습을 촬영한 〈해피투게더〉 연작 중 하나로, 1994년 독일 남자와 결혼한 실제 작가 부부가 등장한다. 고무줄 바지를 입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과 소파에 파묻혀 다른 곳을 응시하는 랄프의 모습은 과장 없이 일상의 단면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2002
크로모제닉 프린트
79×9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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