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7월 류경채

류경채
축전 88-5, 88-6
류경채(1920-1995)는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한국 현대 추상미술을 주도한 인물이다. 1940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여 화단에 등단하였고, 1941년 일본 료쿠인샤회화학교(綠陰社畵學校)를 졸업하였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폐림지 근방〉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1955-61), 서울대학교 교수(1961-86)를 역임하며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1957년에는 창작미술협회의 창립에 가담했으며, 1960년 이 단체의 회장을 역임한 때부터 이전 작품에서 나타나던 구상적 요소들이 사라지고 서정적인 추상회화를 모색해갔다. 1970년대 들어 순수 추상을 전개하였고, 1980년대 이후에는 기하학적이고 단순화된 색면 추상화로 작업의 범위를 넓혔다.
〈축전〉(1988-91) 시리즈와 〈염원〉(1992-95) 시리즈는 완전한 기하학적 형태로 절대 추상 세계를 반영한 작품이다. 감각적인 세계를 배제하고 선과 면에 의한 최소한의 조형 요소로 절대 추상세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축전〉 시리즈는 완전함을 상징하는 원을 모티브로 하여 자연 현상 이면의 원형(原形)을 재현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 세계는 구상에서 비구상, 추상으로 변화했지만 작품에 흐르는 일관된 기조는 ‘자연과의 교감’이었다. 즉 추상에서조차 자연의 원형을 재현하고자 했다. 류경채는 자신의 심상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았다. 그의 자연은 감각적이고 서정적이기도 하며, 때로는 숭고한 정신세계이자 절대적인 완전함이기도 했다.
1988
캔버스에 유채
각 128.5×9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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