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7월 이웅배

이웅배
공동체
이웅배(1961-)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산업용으로 규격화된 금속 배관 유닛을 용접으로 이어붙이며 조형성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한 개의 배관 유닛에서 시작해 결국 전혀 다른 입체 작업으로 드러나는 배관의 연결체는 유기적인 흐름과 연합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작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일관적으로 주목해온 ‘공동체’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접촉’과 ‘놀이’를 중요한 표현 방식으로 제시한다. 철 또는 스테인리스 배관의 연결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표면, 밝은 원색으로 칠해진 그의 조각은 전통적인 조각의 조형미를 담아낸 듯하지만 그보다 관객들의 다양한 감상과 사용을 적극 허용한 퍼블릭 퍼니처에 가깝다.
철제 수도관 파이프 이음새를 연결하여 노란색으로 칠한 〈공동체〉(2010)는 나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쉽지 않은 일로 가득한 삶을 구불구불 이어진 조형으로 형상화한 작업이다. 서로 다른 모양의 파이프 이음새는 하나로 이어져 〈공동체〉라는 작업을 이룬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이 이어진 형태를 다양하게 변주한 조각을 관객들이 직접 만지고 오르고 넘어가는 접촉을 유도하며, 타인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2010
철에 우레탄 도색
150×290×2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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