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7월 이용백

이용백
새드 미러
서양화와 조소를 전공한 이용백(1966-)은 친숙하지 않았던 미디어 장르에 과감히 뛰어들어 한국 미디어 아트의 대표작가가 되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영상, 설치, 음향, 인터렉티브 아트,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는 미디어의 기술적 형식보다 철학적 개념에 주목하여 작업하는데, 그의 작품에는 종교, 정치, 사회, 문화 등 우리시대의 다양한 양상이 녹아 있다.
〈새드 미러〉(2007)에서 작가는 거울이라는 실제 사물이 지닌 물질적 느낌과 가상적 연상을 완전히 하나로 융합시키고 있는데, 그가 그동안 작업해온 실재와 가상 사이, 혹은 의식과 꿈 사이의 모호한 경계의 개념이 이 작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작품은 거울 뒤에 LCD모니터를 설치하여 물방울이 맺혀 흐르는 영상을 투사하고 있다. 우리는 거울 앞에서 ‘우리’가 투영된 거울이 흘러내리면서 혼융되는 기이한 판타지를 경험하게 된다.
2007
42인치 모니터, 맥미니, 거울, 스테레오 스피커
182×120×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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