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7월 노재운

노재운
세 개의 대역
초기 웹아트의 선구자적인 작가 중 한 사람인 노재운(1971-)은 영화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현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이미지로 채집하고 재구성하여 이미지, 음성(음악), 텍스트, 영상 작업을 수행하는데, 작가는 물리적인 감각 대신 정보로써 세계를 접하고 해석하여 표현한다.
〈세 개의 대역〉(2005)은 남한에서 북한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다는 애기봉 전망대를 중심으로 남한, 북한, 미국에 존재하고 있거나 존재했던 유사한 건축물들이 뒤틀린 시간의 축을 통해 서로 연결되며, 작가가 여기저기서 수집하여 발췌한 불특정 다수의 에세이, 수기, 독후감 등이 각 건축물들과 감상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건조하게 흐른다. 애기봉 전망대를 통해서 남쪽의 사람들은 북측의 선전용 위장마을 프로파간다 빌리지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뒤틀린 과거, 현재, 미래의 어떤 시간의 축을 상상하게 해 준다. 작가의 작업은 웹을 통한 말하기 방식을 실험함과 동시에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우리가 거주할 곳은 과연 어디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2005
디지털, 웹베이스드 아트
5분 4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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