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7월 장성은

장성은
비스콘티 길
장성은(1978-)은 2006년부터 공간과 이를 지각하는 몸에 대한 이야기를 설정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모든 장소는 삶의 공간으로서 신체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는 몸과 공간이 맞물리는 지점에 주목한다. 사람의 신체를 일상을 인식하는 측정단위로 내세운 〈공간 측정〉(2006-2010), 공간의 여백에 개입한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재인식하는 〈Forceform〉(2012), 수영장이라는 장소에 대한 작가의 상상을 담은 〈Lost Form〉(2013), 기존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연극적인 태도를 극대화한 〈연극〉(2016) 연작이 대표적이다. 2007년 첫 개인전으로 파리에서 데뷔한 작가는 작업 초기에 장소와 신체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했다면 최근에는 인간 존재의 감정과 태도를 파고들어 특정 상황과 환경에서 취하는 연극적인 태도와 그로부터 발화된 정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비스콘티 길〉(2006)은 2006년 시작한 〈공간 측정〉 연작 중 하나로, 여기서 인간의 신체는 공간을 측정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이 사진에 따르면 ‘비스콘티 길’의 너비는 꼭 19명 만큼이다. 작가는 이러한 연출을 통해 새로운 공간지각 방식을 제시하며 일상적인 공간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전해준다. 개념을 전면에 두고 이를 전달하기 위해 상황을 다양하게 기획, 연출하는 작가의 설정사진은 몸이 장소에 얽혀 있음을 증명하며 각각의 장소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2006
라이트젯 C 프린트
126×15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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