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7월 이흥덕

이흥덕
바나나 카페
중앙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이흥덕(1953-)은 현대사회의 보이지 않는 폭력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역설적인 유머를 통해 표현해왔다. 카페나 지하철 등 일상적인 대중 공간을 무대로 복잡한 도시의 풍경 속에 감춰진 현대인들의 욕망과 불안, 폭력을 냉소적인 시선과 표현적인 색채로 표현한 그의 작업은 부조리한 한국 현대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현대
판 풍속화이다.
〈바나나 카페〉(1992)는 한국 현대 사회의 모순된 현실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카페 밖에서는 전투 헬기가 바나나를 쏟아 붓고 있고, 카페 안은 바나나로 넘쳐 난다. 카페 안의 사람들은 바나나를 먹고 있으나 왠지 억지로 먹는 모습이다. 〈바나나 카페〉는 고도 성장기의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풍자한 그림으로 바나나 수입으로 인해 공급이 넘쳐나게 되자 농촌에서 바나나 경작을 하던 농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우리 농촌의 현실을 카페라는 공간을 설정하여 표현하였다.
1992
캔버스에 유채
194×25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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